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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 of 데잇걸즈④ - 김현진 님

2020 데잇걸즈/Humans of 데잇걸즈

by 데글데글 지니 2020. 11. 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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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umans of 데잇걸즈란?
데잇걸즈와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들려주기 위해 마련된 '데글데글'의 인터뷰 코너입니다.

Humans of 데잇걸즈는 이전 편에 이어 남해특집#2 으로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면 네 번째 주인공인 데잇걸즈 4기 구성원이자 데글데글에서 '젠젠'으로 활동중인 김현진님을 만나보겠습니다!

(왼쪽부터) 에디터 네임 '젠젠' 현진님과 휴옵걸 에디터 두리

현진님에 관한 소개

Q. 현진님,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현진님에 관해 알고 싶습니다. 데잇걸즈 이전에는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4학년 1학기까지 다닌 학부생이고 국제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제 전공은 한 번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실지 감이 안오실 수 있는데요. 한국을 중심에 두고 지역학적 접근을 하는 학문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전공을 살려 구직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진로를 정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재무 공부를 해서 증권사, 전략컨설팅회사, 스타트업의 재무기획팀에서 인턴으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진로 고민은 언제나 그렇듯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하다 데잇걸즈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Q. 이전에 경험하셨던 일에서 데이터와 관련된 경험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데이터를 다루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해본 적이 있냐는 말씀이시면, 아니에요. 학교에서는 영어로 된 책과 논문을 많이 읽었어요. 인턴을 할 때에도 엑셀 정도를 썼구요. 그런데 항상 데이터를 볼 줄 모르면 나의 경험과 직관에만 의존해서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경각심은 갖고 있었어요. 데잇걸즈 프로그램을 지원할 때에 '코딩을 해본 적이 없는데도 여기서 함께 공부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데잇걸즈 지원 과정

Q. 이전 질문에서 데이터 분석 기술에 대한 고민과 니즈를 말씀해주셨었는데요. 이것을 계기로 데잇걸즈를 지원하게 되셨나요?

저는 어느 분야를 가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아까 살짝 언급했듯이 재무를 공부한 이유 중 하나는, 마케팅 부서에 가든 갑자기 천재 개발자가 되든 비즈니스 마인드셋은 항상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재무에 관한 업무를 직접 경험해보니 재무제표와 모델을 다루는 것만으로는 만능 플레이어가 되기에 부족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분야를 가든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 또 뭐가 있을까? 하고 생각해봤고 '데이터 분석 능력' 이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설령 데이터를 직접 가공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데이터로 일하지 않을 수는 없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누구와도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근거가 있는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서비스 기획자와 Product Manager 직무에 대해 관심이 커져서 업계 종사자들이 있는 모임에 들어갔는데요. 한참 눈팅만 하던 중 영웅 PM님이 올리신 데잇걸즈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당시 저는 데잇걸즈가 얼마나 좋은 프로그램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 모임에서 활동하는 멤버들의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었고, 심지어 회사를 그만두고 데잇걸즈에 참여하고 싶다는 분도 계셨어요. 그 때 '나는 이 분야를 아직 잘 모르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똑똑한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하네? 여기에 지원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 : 데이터를 읽고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는 데이터 해독능력

Q. 영웅PM님의 공고를 보고 급박하게 준비를 하셨다고 알고 있어요. 실제로 데잇걸즈 지원을 준비하면서 어려우셨던 점이 있으셨나요? 서류 및 면접 전형 후기를 듣고 싶어요.

데잇걸즈 모집 공고를 본 게 서류 마감 사흘 전이었어요. 급한 마음에 그 날부터 데잇걸즈를 검색해서 나오는 게시물을 다 읽었는데요, 영웅 PM님이 중요하게 여기시는 부분들이 제 가치관과 비슷한 경우들이 많았어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질문에 대답해야 해서 힘들기도 했지만 저의 경험을 정리하는 재미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데잇걸즈 4기의 서류 전형 후기에 관한 블로그 글을 썼는데, 제가 각각의 질문을 어떻게 대했는지에 대해서는 이 글을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지원 서류는 지금 보면 정말 형편없지만, 제 블로그 글을 읽으신 영웅PM님이 말씀하시기를 '질문의 의도나 접근 방식 등이 실제로 질문을 기획할 당시의 접근 방식과 비슷하다.'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제가 마치 데잇걸즈 지원서류의 치트시트(Cheat Sheet)를 만든 느낌이었달까요?

면접에 관해 말씀드리자면, 면접관 분들께 제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야 저에 대해 잘 이해하실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또, 주변 사람들에게 제가 쓴 서류를 보여 주고 "이걸 읽고 (나에 대해서) 뭐가 제일 궁금해?"라고 물어보면서 예상 질문들을 준비했었어요. 하지만 이 모든 준비에도 불구하고 면접을 너무 망쳐서 마음을 비우고 나왔습니다!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면접 준비를 하면서 배운게 많았고 앞으로 어딘가에는 써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광화문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온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저... 어떻게 붙은 거죠?

현진님에 관한 제보와 질문들

Q. 이번에는 현진님과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던 데잇걸즈 멤버분들께 사전 질문을 받아봤어요. 먼저, 현진님은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고 느껴지는데요, 평소에 어떤 분들께 영감을 받고 계신가요?

저는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감을 얻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사람들을 바라보면 제 곁의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많이 배우게 돼요. 다른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 지에 대해서 듣고 나서 오히려 스스로에 대해 알게 될 때도 있구요. 그리고 제 오랜 롤모델은 김연아인데, 제가 흔들릴 때마다 인생의 방향성을 다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랍니다.

2020 데이터야놀자 '데뷔걸즈' 팀 발표자였던 현진님(=젠젠)과 조이님

Q. 현진님을 표현하는 키워드를 모아봤어요. #인터프리터 #타고난 리더형 #겸손. 이 키워드들에 대해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신지, 또 이런 내면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인터프리터 : "이건 좀 잘하는 것 같다." 싶은 부분이에요. '어렵고 복잡한 개념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 두어야 개념의 정확성이 훼손되지 않는다.'고 생각할테죠. 물론 그런 사람들도 꼭 필요하지만, 저는 어려운 개념을 가능한 한 왜곡을 줄이고, 쉽게 전달하는 데에 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해하기 버거울 정도로 복잡하지만 중요한 생각의 고리들을 많은 사람들이 빠르고 재밌게 연결할 수 있도록 도울 때 너무 재밌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키워드가 나온게 아닐까 싶습니다.

#지휘자, 리더쉽 : 나름대로는 가만히 있으려고 하는데 그러질 못했나보네요.(웃음)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람에 대한 애정이 많다 보니까, 누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할지, 그리고 그 분 스스로 생각했을 때 '내가 팀에 기여하고 있어!' 라는 느낌이 들게 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요. 사실 데잇걸즈에 계신 많은 분들이 '내가 다른 것에 비해서 이걸 잘하는 것은 알겠는데, 다른 사람이랑 비교했을 때도 강점이 될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하세요.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 분께서 반짝반짝 빛나셨던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를 한 보따리씩 풀어놓는답니다.

리더 역할을 할 때마다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 팀을 끌고가려는 게 아닐까?' 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어요. No.2 정도면 좋겠는데. (웃음) 제가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든 모든 구성원이 행복하고, 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느낄 때 최고의 결과물이 나온다고 믿습니다. 팀이 같이 보내는 시간을 더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함께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겸손 : 스스로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겸손'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어요. 저는 잘하는 것을 살리고 못하는 것은 연습과 협업을 통해 보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내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만큼 '내가 어떤 것을 잘하지?' 에 대한 자기 인식도 중요한 것 같아요. 노력하겠습니다.

데잇걸즈 그 이후

Q. 현진님은 데잇걸즈 이후에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일을 하는 게 쉬는 것보다 재미있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을 재밌다고 느끼고, 그런 일을 할 때 일을 잘 하고 싶은 욕심이 많이 생겨요.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세상에 널리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재무 공부를 시작한 것도, 좋은 취지의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자금이 부족해서 더 커지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워서, 투자를 통해 그런 생각들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새로운 시장을 발굴한다든지, 사람들의 삶을 좋은 쪽으로 바꾸는 서비스를 기획하는 일도 재밌을 것 같아요. 제가 무엇을 하든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싶구요, 데잇걸즈에서 배운 데이터 분석은 어디서든 아주 요긴하게 쓰일 것 같아요.

 

위에서 언급된 '2020 데이터야놀자' 데뷔걸즈의 프로젝트 영상
현진님의 학습 블로그가 궁금하다면? 👉 https://velog.io/@hjkim

인터뷰 날짜: 2020.11.03.
본 인터뷰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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